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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는 지금 "新트로이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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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대회서 메이저 2승 포함 6승 '합작', '천재성' 공통점, "스타일은 달라요"

LPGA투어는 지금 "新트로이카 시대" 리디아 고와 브룩 헨더슨, 에리야 쭈따누깐(왼쪽부터)은 올해 LPGA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신트로이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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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新트로이카 시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새로운 '빅 3'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바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18ㆍ캐나다), 7위 에리야 쭈따누깐(21ㆍ태국)이다. 올해 2개 메이저를 포함해 17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고, 최근 6개 대회에서는 무려 4승을 쓸어 담았다. 3명의 선수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가 높다.


▲ "우리가 빅 3"= 리디아 고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 1'이다. 최연소 통산 10승을 비롯해 스포츠계 전체를 통틀어 최연소 올해의 선수, 지난 4월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최연소 메이저 2승(18세 11개월10일) 등 갖가지 진기록을 쏟아냈다. 올 시즌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승을 수확했고, 특히 12개 대회에서 '톱 3' 입상이 6차례다.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다는 뜻이다.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152만 달러)과 평균타수(69.31타), 올해의 선수(159점)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접수했다. 쭈따누깐이 상금(114만 달러)과 올해의 선수(134점) 등에서 2위에 올라 리디아 고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지난달 9일 요코하마타이어에서 태국선수 최초의 LPGA투어 우승을 일궈내더니 킹스밀에 이어 볼빅챔피언십까지 3연승을 질주했다.


헨더슨은 지난해 포틀랜드클래식을 제패해 리디아 고와 렉시 톰프슨(미국)에 이어 만 18세 이전에 우승한 세번째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13일 끝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우승이 백미다. 리디아 고를 연장혈투 끝에 격침시켜 파란을 일으켰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톱 10'에 10차례나 진입하는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 "될성 부른 떡 잎"=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한 선수들이다. 리디아 고는 14세 때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 뉴사우스웨일즈오픈에서 남녀 통틀어 최연소 우승, 이듬해는 15세의 나이로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궈냈다. 뉴질랜드오픈에서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15세 10개월), 16세 때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연소 LPGA투어 2승을 작성했다.


아이스하키 출신인 헨더슨은 '캐나다의 골프천재'다. 14세에 2012년 6월 캐나다여자투어 이벤트 경기(36홀)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2013년 캐나다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과 201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 2014년 US여자오픈 공동 10위의 성적을 올린 뒤 12월 프로로 전향했다. '나이 제한'에 걸려 퀄리파잉(Q)스쿨에 나가지 못해 월요예선을 통해 LPGA투어의 문을 두드린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쭈따누깐은 '태국의 박인비'라는 애칭을 얻었다. 11세인 2007년 혼다타일랜드 예선을 통과해 역대 최연소로 LPGA투어에 등판했다. 17세였던 2013년 혼타타일랜드 최종일 2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얻어맞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상납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친언니 모리야까지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 "스타일은 달라요"= 리디아 고는 '짤순이'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116위(248야드)다. 하지만 그린적중률 7위(74%)의 '송곳 아이언 샷'이 무섭다. 티 샷은 짧지만 장타자들보다 먼저 핀에 붙여 상대를 무너뜨린다. 여기에 그린 주변 러프와 벙커 등에서 파를 지키는 눈부신 쇼트게임 능력을 가미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 1위(28.73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다.


쭈따누깐은 반면 장타가 위력적이다. 티 샷 대부분을 드라이버 대신 2, 3번 아이언을 선택하지만 비거리 부문 12위(267.8야드)다. 요즈음에는 아예 드라이버를 골프백에 넣지 않고 등판할 정도다.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아킬레스 건'인 셈이다. "최종 4라운드만 가면 자멸하는 새 가슴"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가 첫 우승 이후 멘털이 강화돼 강심장으로 진화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헨더슨의 플레이 스타일은 쭈따누깐과 '닮은 꼴'이다. 비거리 11위(267.9야드)를 자랑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48인치 장척 샤프트를 끼웠지만 짭게 잡고 정확도를 높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KPMG위민스와 US여자오픈 등 메이저에서 연거푸 공동 5위에 오를 정도로 빅 매치에 강한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연장무패'의 리디아 고를 제압해 확실하게 자신감을 장착한 시점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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