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9.71포인트(0.73%) 상승한 1만7804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2.3포인트(0.58%) 오른 2083.25에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77%) 상승한 4837.21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라 골드만 삭스 등 금융주가 올랐다. 보잉과 3M 주가 상승도 다우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S&P 500에서 에너지 업종 주식은 0.9% 가량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조 콕스 하원의원의 피살 이후 나온 브렉시트 여론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의 17∼18일 조사에서 EU 잔류는 45%로 탈퇴(42%)를 앞질렀다. 유고브의 16∼17일 조사에서도 잔류 44%, 탈퇴 43%로 나타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브렉시트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에 "적장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악 우리가 틀렸다거나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모든 정책 옵션들을 테이블 위에 놓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달러 약세,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맞물리며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2.9%) 상승한 49.3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35달러(2.75%) 오른 5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 인도 지역인 쿠싱 지역의 지난주 재고는 56만8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93.6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3% 오른 1.1308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 대비 달러는 0.1% 떨어진 103.9890엔을 기록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92.10달러로 마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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