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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에 묻는다 ①] 미래 최첨단 車?…"해킹에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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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에 묻는다 ①] 미래 최첨단 車?…"해킹에 뚫린다" 미래 무인차 모습(해킹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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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서울. 최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무인 자동차'가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이 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와 데이터, 주행안전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면서 탑승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교통사고 제로의 시대가 계속되던 어느 날. 무인차들이 갑자기 멈추고 운전대나 액셀 페달 조작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속도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브레이크도 제동이 안된다. 무인차들이 서로 뒤엉켜 도로가 막히고 심지어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른다. 일부 차량들은 인도와 집, 건물로 돌진하면서 도심 곳곳이 폭발로 인한 화염에 휩싸인다. 테러집단이 '해커'들을 고용해 무인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망 등을 조작하면서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무인차에 대한 반사회적인 집단의 해킹을 제대로 막지 못할 경우 벌어지게 될 가상의 모습이다. 지금도 해커들은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멀리서 남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망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1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 모델들의 일부는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유럽 최대 자동차 동호회인 '아데아체(ADAC)'는 제3자가 주파수를 조작해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스마트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여러 차종들이 해킹에 취약하다고 밝혔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인터넷으로 연결된 자동차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해커들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원격 해킹하는 영상을 매체에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차량의 운전대가 움직이고 속도까지 바뀌었지만 브레이크 제동이 안되는 등 해킹 공격에 대한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자 이 차의 제조업체는 결함을 보상하는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무인차를 비롯한 무인이동체 시장규모는 지난해 251억달러에서 2025년 1537억달러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도 미래선도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기술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3년간 총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무인이동체 신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탑승자들이 무인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보안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돼야 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해킹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고 해결할 수 있는 해커들을 고용하는 일도 나타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로 잘 알려진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유명 해커들을 영입해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우버 첨단기술센터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무인차를 원격 고정하면 탑승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테러 등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미래 무인차 시대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전세계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물론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람들이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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