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최근 출장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보인 미래부 사무관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17일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미래부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처음 말씀드릴 것은 미래부 사무관이 출장을 가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면서 "신속하게 징계할 것은 징계하고 조사할 것은 조사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부 소속 사무관이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 출장해 미래부 산하 기관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숙제를 대신시킨 것으로 드러나 미래부는 관련 공무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최양희 장관은 다음 주에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등 해당업체에 심사보고서를 발송, 인수합병(M&A) 심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면서 "공정위가 다음주에 발표한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장관은 "다음주 발표라면 지금쯤 우리가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미리 알 수 있는 과정이 있는데, 그런 얘기가 없는 걸 보니까 다음주? (갸우뚱거리며) 전 다음주에 멕시코에 간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OECD 디지털경제회의가 있어 화요일에 출발해 2박 4일로 출장을을 간다"면서 "거기 부위원장이기도 하고 프로그램들 간사이기도 하고 안가면 우리나라 체면이 좀 그래서 국회가 열리는 과정임에도 양해를 구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미세먼지 문제를 지켜보니 전부 돈으로 해결하거나 규제로 해결을 하려고 하더라"면서 "과학기술적인 접근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했는지 우리도 할 수 있는지 봤는데 여지가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규정을 지키면서 일하는 상황에 익숙해 있지 규정보다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나로호우주센터를 갔었는데 시험하는 것도 보고 시설 하나하나 꼼꼼히 봤다"면서 "입사 20년된 연구원의 말이 기억에 남는데 후회 안되냐고 물었더니 영광으로 생각하고 일이 천직이라고 말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지에서 고생하는 우리나라 과학계 인재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했다"면서 "평생 열정 바쳐 관리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고 같은 마음으로 목적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자세로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 날이었다"고 언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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