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물질(OIT) 논란…“무상교체하겠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쿠쿠전자 공기청정기에 유해물질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쿠쿠전자가 문제가 된 필터를 무상교체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쿠쿠전자는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ctylisothiazolinone·OIT)이 자사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극소량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OIT는 접착제와 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낳은 물질 중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로 분류된다.

쿠쿠전자는 “항바이러스·항곰팡이·향균 기능을 강화하고자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가 들어간다”며 “하지만 필터에 코팅된 OIT는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부 허용기준인 1%의 10분의 1수준(0.11%)으로 기준치에 부합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3M(필터 제조사)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다른 생활가전 업체들도 잇따라 해명에 나섰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 환경기술연구소에서 OIT 검출 자체 실험을 진행한 결과,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교원 웰스도 문제가 된 3M이 아닌 타사(크린앤사이언스)로부터 제품 필터를 공급받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환경부 고시 유해물질이 아닌 ‘클락솔’ 성분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