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에 마리화나 관리 SW 공급 계약 추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주요 대기업이 대마초(마리화나)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처음 등장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일(현지시간) 스타트업과 손잡고 대마초 합법 유통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오리건, 콜로라도주가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다. 마침 MS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워싱턴주에 있다.
MS가 직접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카인드 파이낸셜'이라는 스타트업이 '애그리소프트 시드 투 세일'(AgriSoft Seed to Sal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대마 재배자들이 주마다 다른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서 씨를 뿌리는 파종(播種) 단계부터 유통과 판매 전 과정을 관리하도록 돕는 도구다. MS와 카인드는 올해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를 추진중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소프트웨어 제공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일간 가디언은 MS가 급성장하는 마리화나 산업에 이례적으로 동참해 마리화나 산업에 이정표를 썼다고 평했다.
한편 미국 연방법은 여전히 마리화나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은행들도 마리화나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기업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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