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서울시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서울도시철도공사의 안전 분야 업무가 모두 직영으로 전환된다. 이른바 ‘메피아’ 논란을 일으킨 서울메트로 출신 외주업체 직원들은 사실상 퇴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후속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지하철 안전 업무 직영 전환 및 메피아 근절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PSD(플랫폼 스크린 도어) 유지보수는 물론 전동차 경정비, 차량기지 구내운전, 특수차(모터카 및 철도장비)운영, 역사운영 업무 등 5개 안전 분야는 모두 직영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은성PSD 등 서울메트로 퇴직자 의무적 채용 특혜를 모두 없애고 불합리한 차등 보수 체계도 고치는 등 메피아(메트로+마피아)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인 도시철도ENG가 담당하는 업무 중 안전 업무에 해당하는 2개 분야(전동차 정비, 궤도보수)가 직영으로 전환한다.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인력감축과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핵심 안전 분야를 민간에 위탁했다. 하지만 강남역 사고와 구의역 PSD 정비직원 사건 등 인재가 빈발하면서 경제논리로 안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직원들이 직영 소속으로 전환되면 임금체계는 직영 전환시 10%에서 최대 21%까지 연봉이 인상되도록 해 민간위탁보다 연봉 기준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 보수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안전 분야가 직영으로 전환될 경우 양 공사의 재원 부담액은 현 383억원에서 336억원으로 47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직영 전환에 따라 '안전업무직렬'을 새로 만들어 공개경쟁을 통해 7월부터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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