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국민 10명 중 7명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헌의 방법으론 '4년 중임 대통령제'가 41.0%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조사, 발표한 개헌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69.8%로 집계됐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5%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17.7%였다.
개헌에 대한 공감 여론은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공감 76.0%·비공감 13.3%)에서 공감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부산·경남·울산(72.8%·11.7%), 수도권(69.6%·13.6%), 광주·전라(69.1%·7.3%)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공감 83.5%·9.4%)에서 개헌에 공감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당 지지층(81.9%·6.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3%·4.3%), 새누리당 지지층(69.4%·21.6%), 무당층(41.6%·17.3%) 순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찬성했다.
개헌의 방법론에선 4년 중임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단 의견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4년 중임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4년 임기 중 다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는 제도다.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19.8%,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는 12.8%로 각각 집계됐다.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4년 중임 대통령제 46.7%·분권형 대통령제 12.4%)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고, 부산·경남·울산(45.3%· 22.4%)에서도 지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높은 가운데, 40대(4년 중임 대통령제 54.1%·분권형 대통령제 14.0%)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도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15일 전국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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