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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종가문화 보존·계승할‘종가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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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종가문화 보존·계승할‘종가회’구성 이낙연 전남지사가 13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 종가 대표자와 간담회를 가진 뒤 대표종손, 종부, 문중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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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상 종손 분기마다 정례회 통해 종가문화 선양키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13일 도청에서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해 전남의 대표 종손, 종부, 문중 대표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종가회’구성을 선언하고, 지역의 종합적 문화유산인 종가문화 선양과 전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종가회 구성은 지역사와 생활사를 아우르는 종합적 문화유산이며 선조들의 삶의 정신과 문화가 서려 있는 종가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승·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남 도정 역점시책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지역에 종택, 묘소, 서원 등의 뿌리를 두고 10대 이상 내려온 종가의 장손을 회원으로 하고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개최키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종가회가 지속성을 가지고 전남 종가문화의 보존과 선양을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가회 첫 회장에는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14대손 윤형식(83) 씨가, 부회장에는 나주 밀양박씨 청제공파 15대손 박경중(70) 씨가 각각 선출돼 2년 동안 전남 종가회를 이끌게 됐다.


윤형식 회장은 “종가문화는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온 전통문화의 자산이자 자랑”이라며 “종가모임이 처음 결성되는 만큼 온힘을 다해 종가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종가회는 종가 간 친목 도모, 문화유적 및 종가 답사 등을 통한 교류와 소통, 종택·종가예법·종가음식 등 종가문화 발굴·확산, 종가문화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지원 방안에 대한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가회 구상은 전남의 전통문화 뿌리가 깊은데 스스로가 잘 모르고 또한 바깥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이대로 방치하면 마치 전남이 문화의 뿌리가 없는 곳으로 알려질 것 같다는 염려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 종가회와 협의해 종가문화의 발굴·보존·선양·전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종가별 전수조사를 실시해 보존 상태와 유지·보수 시급성에 따라 우선순위와 완급을 가려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보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학호남진흥원 건립과 관련해선 “이미 10년 전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원했으나 그 당시 여러 여건상 추진하지 못해 도지사 취임 이후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 정기 협의회를 통해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현재 광주·전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에 뿌리를 두고 대를 이어온 종가는 16개 시군에 34곳이 있다. 일반종가가 25곳, 나라에 큰 공을 세우거나 학문과 덕이 높아 종가가 된 불천위 종가가 9곳이다. 또 종택의 경우 200년 이상 된 곳이 11곳, 100년에서 200년 미만인 곳도 7곳이나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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