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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중고차금융, 캐피털사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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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수 신차 등록 대수 '추월'…BNK·KB 등 매물 시세 실시간 제공 등 선점 경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할부금융시장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이 이미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캐피털사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BNK캐피탈은 이달 중 중고차 매물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BNK캐피탈은 저금리 중고차 할부금융인 '중고차 다이렉트론'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KB캐피탈은 지난 1일 온라인 중고차 시세 홈페이지 'KB차차차'를 오픈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처럼 중고차 시장에서는 KB캐피탈의 시세를 현장에서 통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KB차차차에는 일 평균 5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접속, 시세를 검색하고 있다.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잠재 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시세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며 "중고차 거래에서 시세 지표를 만들게 되면 브랜드의 신뢰성이 올라가고 중고차 오토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의 규모는 중고차 거래 시장의 확대에 비례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366만7000대로, 신차 등록 대수(184만7000대)의 두 배에 이른다.


이에 앞서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중고차 대출잔액은 2013년 1월 188억원에서 지난해 말 2334억원으로 3년만에 12.4배 늘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 등 보험사와 신한카드를 비롯한 카드사, 저축은행까지 자동차 대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직접 중고차 매매업을 통해 고객을 처음부터 확보할 수도 있지만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 캐피털사는 중고차 매매시장엔 개입할 수 없다. 이에 시세 서비스 제공이라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금융사가 시세를 제공함으로써 중고차 매매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고차량을 속여서 파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KB차차차의 경우 중고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세 제공 알고리즘을 도출해 매물정보 중 허위매물을 걸러낸다. 현장을 방문했을 때 온라인에서 확인된 매물과 다를 경우 보상도 받고 차량에 결함이 있을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


한 캐피털사 직원은 "신차 할부금융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아무리 공격적인 영업을 해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며 "중고차 금융 시장은 확대될 여지가 많아 모든 캐피털사가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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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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