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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타법인 주식 취득금 급증…전년比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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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9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늘었고 취득금액은 총 19조36억원으로 238.6% 증가했다. 코스피의 경우 공시건수(81건)와 취득금액(15조4055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6%, 232.2% 증가했다. 코스닥은 공시건수(114건)과 취득금액(3조5981억원)이 각각 75.4%, 263.4% 늘었다.

코스피에서 타법인 주식 취득 규모가 가장 컸던 경우는 롯데케미칼이 지난 4월29일 2조3265억원을 들여 롯데첨단소재(옛 SDI케미칼)를 인수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당시 원료 수직계열화와 다각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2조3205억원),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인수(1조5405억원),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1조23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가 지난 3월10일 1조8743억원을 들여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거래였다. 유진기업의 동양 인수(972억원)와 다산네트웍스의 존테크놀로지 인수(890억원) 등도 대표적이다.

타법인 취득 목적은 주로 경영권 인수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나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반대로 타법인 주식을 처분한 경우 역시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는 총 7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6.8%, 처분금액은 총 9조4762억원으로 107.6% 증가했다. 코스피 공시건수(49건)와 처분금액(8조4910억원)이 각각 58.1%, 95.8% 늘었으며 코스닥 공시건수(29건)와 처분금액(9852억원)은 각각 11.5%, 335.5% 증가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SDI가 가장 큰 규모로 타법인 주식을 처분한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SDI는 지난 2월25일과 4월29일 각각 삼성물산과 롯데첨산소재 주식을 처분해 총 3조915억원을 현금화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관련 처분이 주된 목적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 3월31일 CJ오쇼핑이 5000억원에 CJ헬로비전을 처분한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


주식처분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가 주된 목적이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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