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뉴욕전망] 브렉시트 태풍권…美·日·英 중앙은행 숨죽일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3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번주 미국·일본·영국·스위스의 중앙은행들이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어 중앙은행들이 '모험'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인다. 미국이 14~15일, 일본이 15~16일, 영국과 스위스가 16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브렉시트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EU 탈퇴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 불안감 탓에 지난주에는 금, 국채, 달러 등 안전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33% 상승, 0.15% 하락으로 방향이 엇갈렸다. 나스닥 지수는 0.97% 밀렸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0.02% 약보합을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93% 올랐다. 하지만 WTI는 주초 6.27%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주 후반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뉴욕전망] 브렉시트 태풍권…美·日·英 중앙은행 숨죽일듯
AD

◆7월 인상도 쉽지 않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이달 초 공개된 5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무엇보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여론조사업체 ORB의 공동 조사에서는 EU 잔류가 45%, EU 탈퇴가 55%로 브렉시트를 원하는 응답률이 훨씬 높은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01%까지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인 국채 강세가 돋보이는 흐름을 보였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2.7%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1.7% 급락했고 유로 역시 달러에 대해 1% 가까이 떨어졌다.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FOMC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9%에 불과하다. 월가에서도 사실상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 연방준비제도(Fedㆍ미국 중앙은행)가 7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느냐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FOMC에서 인상 확률도 불과 22.5%로 보고 있다. 동결 확률이 77%로 훨씬 더 높다는 판단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5월 고용지표가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투자전략가는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성명서 문구에서 고용시장과 경기에 대한 문구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Fed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너진 美고용지표, 소비 영향은= 월가는 7월 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지난주 발언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5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지만 지나치게 과민반응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5월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일 수 있다며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기는 개선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옐런 의장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소매판매, 4월 기업재고(이상 1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5월 산업생산(이상 15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6일) 5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17일) 등의 지표가 공개된다.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해 17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A지수, MSCI 신흥시장 편입되나= 13일 중국이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를 공개한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지난 4월에 각각 6.0%, 10.1% 증가했는데 블룸버그는 5월에도 동일한 증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 지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재료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 지수를 신흥시장에 편입시키느냐 여부다. MSCI는 14일 2016년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공개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5일 새벽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유럽에서는 1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독일 뮌헨에서 연설한다.


영국과 스위스 중앙은행은 17일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각각 0.5%와 -0.75%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새 경제전망치도 제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