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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으로 흔들리는 PK…손 내미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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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달 말 국토교통부의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경남(PK)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 야권은 지난 26년간 여권의 '철옹성'이었던 PK에 손을 내밀며 새로운 지지기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인 야도(野都)였던 PK는 1990년 노태우 민주정의당 총재,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가 '3당 합당'에 나서면서 여도(與都)로 변모했다. 실제 3당 합당 이후 지난 19대 총선까지 22년간 부산에서 배출된 소위 '민주당계(더불어민주당 등)' 정당 국회의원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공항 입지를 두고 밀양을 원하는 대구·경북(TK) 지역과 가덕도를 요구하는 PK의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구도에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신공항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권(더민주, 정의당)은 PK에서만 9석을 차지했다.


지난 6월7~9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1002명, 응답률 2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같은 추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PK지역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12% 급락한 30%로 나타났다. 전국 지지율 31%보다도 낮다. 반면 TK는 14% 급등한 49%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야권은 이 문제가 확산되면서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김영춘 더민주 의원을 비롯한 부산 지역의원 5명이 신공항 가덕도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물론, 야권의 대선주자이자 부산 출신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까지 9일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시민들은 입지선정 평가절차가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가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다"며"(평가절차) 공개 없이 일방적으로 평가절차가 진행된다면 부산 시민들은 그 결과에 대해서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야권의 공세를 둔 내부 갈등도 감지된다.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 대구에서 30년 만에 처음 당선된 김부겸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들이 막바지 단계에서 혼란만 일으키는 것은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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