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애플이 앱스토어 경영방식에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앱 개발자들에 대한 수익 배분을 늘리고 광고를 삽입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앱스토어 운영방식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애플은 음악·뉴스 등에만 적용하던 구독제도를 확대하고 2003년 아이튠스 출시이후 유지해온 개발자들과의 수익 배분율을 70대 30에서 85대 15로 바꾸기로 했다. 첫해에는 기존의 수익 배분을 유지한 뒤 다음해부터 새로운 비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구독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앱을 업데이트 하는 개발자들에 더 큰 보상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밖에 앱스토어 검색 화면에는 광고가 삽입되며 이용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앱은 추천하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는 앱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앱 리뷰 및 업데이트 주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2008년 앱스토어 탄생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낮은 수익과 앱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자들과 적은 정보로 여러가지 비슷한 앱을 시도하다 지친 소비자들이 새로운 앱스토어 시스템 도입으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인 필 실러가 지난해 말부터 앱스토어 부문을 책임지면서 개혁을 예고했다. 실러 부사장은 "이번 시도가 앱스토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밤낮없이 일하는 앱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전통적 상품들의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앱스토어는 애플에게 중요한 수익 창출 창구가 돼왔다. 올 1분기 실적에서 앱스토어는 아이폰에 이어 2위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애플은 개발자들과의 수익 배분 방식에 따른 매출 축소를 새롭게 도입하는 광고 제도로 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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