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유와 가격 경계선 없애고 정가 판매로 소비자 신뢰 높여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분유 최저가 경쟁으로 업체별 가격차가 커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산양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이 산양분유의 판매가격을 40% 인하하는 것은 물론 정가 판매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아이배냇은 8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 관세 인하 효과와 마진(이윤) 감축,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반영해 정상소비자가 5만5900원에 판매하던 산양분유(1통, 800g)의 가격을 3만2900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아이배냇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제휴된 카드할인을 제외하고 전 채널 동일한 가격에 산양분유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배냇은 이번 가격할인으로 일반분유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었던 산양분유가 가격차이를 3000~5000원대로 좁히며 소비자 진입장벽을 없애는 것은 물론 정가 판매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목표다.
현재 유통시장은 대형할인점인 이마트와 소셜커머스인 쿠팡과의 유통판매가격 전쟁을 통해 분유와 기저귀 최저가 판매로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시장 경쟁속에 각 유통업체 판매채널별로 1캔당 최대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분유와 기저귀 가격이 유통업체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명작 3단계'(용량 800g) 판매 가격은 홈플러스에서 2만5967원으로 가장 비쌌다. 쿠팡과 이마트가 판매한 최저 수준인 1만5807원 대비 64.3%(1만160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격 가격 격차가 크자 시장 혼탁과 과다경쟁, 소비자 불만 등이 제기됐지만 아이배냇이 업계 최초로 정가 판매제를 선언 함으로서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분유시장에서 가격인하와 정가판매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 분유업체들은 현재 가격인하를 비롯 정가판매를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배냇 순산양분유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젖소 성분이 들어있는 대부분의 산양분유와 달리 유일하게 전단계 산양유성분 100%로 조성된 제품이다.
엄마들에게 순산양분유는 산양유 이외의 젖소에서 집유한 우유나 유래성분(유당)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모두 산양유를 사용해 전단계 산양유성분 100%라는 점에서 진정한 산양분유로 인정받고 있다.
산양분유 시장은 2014년 500~6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해 전체 분유 시장의 약 13~15%를 점유했다. 전체 분유시장이 2010년에 비해 약5% 정도 확장한 것에 비하면 산양분유 시장은 20% 이상의 신장으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최저 판매가격을 책정했으므로 소비자에게 모든 혜택을 돌려 드리고자 한다"며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