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중 지사성장회의서 식품 박람회·비관세 장벽 해소 등 5가지 제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해 ‘친환경 농수산식품 교역 확대를 위한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주년을 맞아 두 나라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처음 마련된 것이다. 중국 측에서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뤄쌍장춘 시짱자치구 주석 등 7명과 한국 측에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권영진 대전광역시장 등 8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 지사는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친환경 농수산물 생산 1번지가 된 전남을 소개했다. 이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 친환경 식품 수요 증가,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 구매형태의 변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두 나라 지방정부 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중 지방정부 간 친환경 농수산식품의 교역 확대를 위해 △매년 양국 지방정부가 윤번제로 친환경 농수산식품 박람회 개최 △‘한·중 지방정부 친환경농수산 교류·협력 협의체’구성 및 기술·정보교류 확대 △한·중 지방정부가 인정하는 공인기관의 인증·검사 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친환경 농식품 인증 상호 인정 협약 체결 △친환경 농식품 품목별 검사·검역, 통관 협상 등 비관세 장벽 해소대책 공동 추진 △중국의 자본과 시장, 한국의 원료 공급과 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친환경 농수산식품 한·중 합작사업 추진 등 5가지 방안을 중국 측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이 지사는 톈진시 자오하이산 부시장이 통관편의정책이 많은 톈진항을 이용해 농수산식품 등 한?중 무역 교류 확대를 희망한 데 대해 “연내 톈진시를 방문, 전남산 농수산식품의 톈진항을 통한 중국 대도시 수출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중 지사·성장들은 한·중 지방정부 간 투자·무역·환경 등 경제 분야와 민간 부문의 교류 확대, 관광 설명회·박람회·포럼·축제 등 국제교류 행사에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공동 주관으로 앞으로 2년마다 순번제로 개최되며, 다음 회의는 2018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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