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연다.
'책을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펼치는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17개국 378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한다. 특별행사로 선보이는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한글과 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글 글꼴의 변천사를 역사 교육적인 방향으로 전한다. 함께 마련한 '구텐베르크 특별전'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가치가 높은 필사본과 고판본 일흔세 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솝우화', '단테의 신곡' 등 15세기~16세기에 제작된 필사본과 활자본의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독서문화 체험의 장도 제공한다. 올해 시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서전의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 토큰(BOOK TOKENS)'의 권장도서 전시 및 판매 부스를 마련해 북 토큰 사용을 유도한다. 아동들을 위해 만든 '책예술공방'에서는 주한 외국대사관·문화원이 낭독,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병영 북카페에서는 군장병들이 직접 참가해 독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행사에는 국내 유명 저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문열·윤대녕·정유정 작가 등이 '문학살롱'에서, 역사학자 신병주, 글쓰기 작가 명로진 등이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에서 각각 독자를 만난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최근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데보라 스미스도 한국문학번역원 행사에 참여해 우리 문학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디지털북페어코리아에는 출판 업계 103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전자 출판 콘텐츠와 기술, 플랫폼을 선보인다. 국내외 동향과 미래 전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펼쳐 종이책 출판 산업과 전자 출판 간 융합을 화두로 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도서전(www.sibf.or.kr)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www.dbfkorea.com) 누리집.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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