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커스人]편의점 양대산맥…홍석조의 CU-허연수의 GS25, 문턱 닳는 이유있네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홍석조, 취임 9년만에 업계 첫 '1만 점포' 달성
강한 리더쉽 발휘, PB상품 첫 중국 진출


허연수, 유통실무 강점…내실 강화 집중
3세 경영 시험대서 매출 신장 화답

[포커스人]편의점 양대산맥…홍석조의 CU-허연수의 GS25, 문턱 닳는 이유있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오른쪽)
AD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통업 전반이 내수침체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태만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1~2인가구, 나홀로족 증가 등의 인구사회학적 영향과 맞물린 점도 있지만, 경영진들의 숨은 노력도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오너가 경영진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CU는 범 삼성가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GS25는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막내(8남)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의 조카인 허연수 대표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질주본능…업계 첫 1만점포 테이프 끊은 BGF리테일="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초일류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석조 회장이 2014년 4월25일, BGF리테일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비전이다. 경기불황 속에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홍 회장의 청사진은 다소 과장돼 보였다. 하지만 홍회장의 당찬 포부는 2년이 지난 현재 현실이 돼가고 있다.


2007년 고검장 출신인 홍 회장이 BGF리테일의 선장이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외형확대다. 취임 당시 3700여개에 불과했던 CU 점포수는 지난 3일 1만번째 점포가 나왔다. 홍 회장 취임 이후 9년만이다. 편의점업계가 지나친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있지만 1만 점포 브랜드 탄생은 1호 편의점 이후 27년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BGF리테일은 홍 회장이 취임한 2007년 이후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탄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4조334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8.7%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1836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1조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277억원)은 34.4% 역신장했다. 또 올해는 중국 최대유통기업인 화련그룹의 합작회사인 '화련젬백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PB상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BGF리테일이 처음이다.


BGF의 성장에는 홍 회장의 강한 결단력과 리더십,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스타일이 중심이 됐다. 고검장 출신인 홍 회장이 BGF리테일의 새로운 선장으로 갈아탈 때만 해도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2012년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 회장은 당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22년간 사용했던 타이틀을 버리고 편의점은 CU로, 회사명은 BGF리테일로 모두 갈아치웠다.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함과 동시에 수십억원의 로열티 절감도 이뤄냈다. 범 삼성가 특유의 경영색깔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홍 회장의 결단은 실적으로 발현됐다. 이름을 바꾼지 1년만인 2013년에는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에 홍석조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홍 회장은 7일 또 한번의 새로운 시도를 내놨다. CU 출범 4주년을 맞아 '좋은 친구'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업 슬로건 '비 굿 프렌즈'를 발표한 것. 홍 회장은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 '비 굿 프렌즈'에는 고객과 가맹점주, 지역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BGF의 굳은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과 함께 BGF만의 차별화 된 사회공헌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홍 회장은 박재구 대표에게 경영 전반을 일임하며 세부적인 참여는 하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고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3세 경영 포문…허 대표 시험무대=GS25는 지난해 말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조카인 허연수 대표에게 경영권 바통을 넘겨준 것. 허연수 대표는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허 대표는 GS리테일의 선장으로 취임한 이후 점포당 매출을 높이기 위한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허 전 부회장을 도와 편의점 사업을 맡아왔던 경험이 토대가 됐다. 허 대표는 G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한 이후 GS리테일의 유통사업을 도맡아하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1분기 현재 GS리테일의 매출은 1조6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8% 신장했다. 영업익은 264억원이다.


그는 성장세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고객 유입을 높이기 위해 상품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집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하나로 묶은 브랜드 '유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허대표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기업형 수퍼마켓(SSM), 호텔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SSM의 경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공략 시장은 인도네시아 지역으로, 수도 자카르타 부근 치부부르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인수당시부터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호텔 사업은 오는 8월 완공된다. 호텔 사업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지, 골칫덩이가 될 지 허 대표에게는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허 대표는 유통 실무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편의점 내실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각 점포당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들을 유입해야하기 때문에 상품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