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7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방문해 축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 순천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에서 임신 6개월만에 초극소 저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100일만에 2.3kg의 건강한 아이로 자라 8일 퇴원한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7일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방문, 입원 치료 중인 신생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센터에 입원한 신생아 가운데는 지난 2월 임신 6개월만에 805g의 체중으로 출산해 건강하게 100일을 맞은 ‘기적’의 아이도 있었다. 이 아이의 엄마 김 모(여수시) 씨는 임신 23주 4일만인 2월 21일 갑작스러운 조산 증상이 있어 광주 소재 의료기관을 알아봤지만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이 부족한데다 너무 이른 조산이어서 의료진들로부터 치료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입원해 출산에 성공, 센터 의료진의 24시간 집중치료를 받으며 자라 100일인 5월 30일 2.3kg의 아이로 성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기적의 이른둥이’와 아이의 부모를 만나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신생아 발도장 액자에 “개구쟁이라도 좋다. 씩씩하게 자라다오”라고 친필 서명 후 부모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는 “한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출산정책이야말로 진정성 있는 대책”이라며 “권역별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확충에 힘써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2.5kg 미만 미숙아와 심장 이상 등 선천성 질환이 있는 고위험 신생아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신생아용 중환자실이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국비를 지원받아 인큐베이터, 전용 심장초음파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연간 출생하는 저체중아 1천 500여 명, 미숙아 1천 700여 명을, 24시간 전문의사들이 돌보고 있다.
최근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령 임산부, 다태아 증가 등으로 재태 기간 37주 미만 미숙아가 2005년 4.3%, 2010년 5.0%, 2011년 5.2%, 2013년 5.5%로 매년 늘고 있다.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 출산율도 2005년 4.8%, 2010년 5.8%, 2011년 6.0%, 2013년 6.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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