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 특위, 호세프 탄핵절차 단축 결정 번복…올림픽 기간 중 최종 표결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브라질 상원 탄핵특별위원회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절차 단축 결정을 번복하면서 최종 표결이 올림픽 기간 중에 진행될 형국이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원 특위의 하이문두 리라 위원장은 지난 2일 탄핵심판 절차를 앞당기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상원 특위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심의·토론을 6월 말까지 끝내고 탄핵안에 대한 상원 전체 회의 최종 표결을 7월 25일께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은 "상원 특위의 결정은 대통령의 정당 변론 권리를 침해한다"면며 연방 대법원에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PT) 상원의원들은 최근 부패수사 개입 의혹으로 각료들이 잇따라 낙마하자 위기에 몰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원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을 포함한 일부 상원의원들이 탄핵심판 절차 단축에 반대했고 결국 특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