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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시장 '활활', 증권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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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ETN 상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자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투자방식이다.

가령 고객이 매월 매수하는 날짜와 금액, 목표 수익률, 목표 금액을 지정하면 해당 날짜에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목표 도달 시 자동으로 수익을 실현한다. 적립식펀드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투자할 수 있는 ETN은 달러환산 코스피, 다우존스, 원유(WTIㆍ브렌트), 금, 은, 구리, 옥수수 등 19개 종목에 달한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장은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ETN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과 요구에 맞춰 적립식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상위권 업체와 간극을 좁히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ETN 시장점유율은 삼성증권이 54.6%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뒤를 NH투자증권(28.2%), 신한금융투자(12.8%)가 잇고 있다.


선두주자 삼성증권은 그룹사 지원을 받아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5월17일까지 삼성증권이 발행하는 ETN을 500억원씩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발표한 거래금액 범위 안에서 삼성증권이 발행한 ETN 23개 종목 일부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점인 해외상품 분야도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의 차이나(China) A50 지수 선물을 기초로 한 ETN 3종을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최신 투자 흐름을 반영한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들어 전기차ㆍ2차전지ㆍ핀테크ㆍ사물인터넷ㆍ고령화사회ㆍ수자원 테마 ETN을 내놓는 등 투자 영역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ETN 시장 '활활', 증권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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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은 주식처럼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시장수익률과 괴리가 없다는 점에서 중위험ㆍ중수익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적으로도 1년 반만에 급증했다. 지난 2014년 시장개설 당시 47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5월말 2조5642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고, 같은 기간 일 평균거래대금은 2억원에서 339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상장 종목 수도 100개를 넘어섰다.


질적인 면에서 수익률도 양호하다. 지난 3일까지 최근 3개월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수익률이 66.51%에 달해 국내 상장 ETN 가운데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32.49%), '신한 WTI원유 선물 ETN(H)'(31.9%)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ETN 시장을 더욱 육성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으로 해외 ETN 상품군을 늘리고 중위험ㆍ중수익 성향의 투자자를 위해 만기 최대 손실이 일정 수준 제한되는 손실제한형 ETN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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