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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이어 버거도 '매운 맛' 열풍 가세…"더 자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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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이어 버거도 '매운 맛' 열풍 가세…"더 자극적으로" 사진=원할머니보쌈·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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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운 음식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매운맛 열풍의 배경에는 개인의 취향 외에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최근 지속되는 장기 불황과 청년 실업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의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가 매운 음식 인기로 이어진 것.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뇌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신체가 캡사이신과 같이 매운 맛을 ‘통각’으로 인지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매콤한 맛으로 품귀 현상을 빚어낸 짬뽕 제품들에 이어 외식업계도 매운 맛 공략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치킨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2월 초 고추장 소스를 바른 '볼케이노'를 내놨다. 볼케이노는 출시 한 달 만에 굽네치킨 전체 판매 치킨 메뉴의 10%를 차지했고 두 달 만인 올 2월 초 50%까지 급등했다.

bhc는 매운 치킨 ‘맵스터’의 인기에 매운 맛을더욱 강화한 ‘맵스터 더매운맛’을 추가로 선보였다. ‘맵스터’는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맛있게 매콤한 ‘레드핫칠리페퍼소스’로 버무린 후 마늘, 대파, 청고추, 홍고추, 흑임자를 토핑한 중독성이 강한 치킨이다. bhc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레드핫칠리페퍼소스는 숙성간장과 달콤한 판 엿, 멕시코 고추인 하바네로와 한국 고추인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만든 소스로 강렬한 매운 맛을 구현했다. 특히 캡사이신 소스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매운 맛이 아닌 하바네로와 청양고추의 깊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맵스터 더매운맛’은 ‘맵스터’보다 더 강한 매운 맛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매운 맛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BBQ는 '마라핫'을 내놨다. 중국어로 맵다는 의미의 '마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치킨에는 주로 중식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화조가 투입됐다. 여기에 청양고추와 건고추 등을 넣어 만든 소스가 입혀졌다. 특히 마라핫은 다른 일반 치킨에 비해 조리 시간이 2배가량 더 길다. 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에 특제 소스를 입힌 뒤 다시 한 번 더 볶기 때문이다. 가격은 1만8900원이다.

치킨 외에 햄버거 업계도 매운맛에 빠졌다. 맥도날드는 강렬한 매운 맛이 돋보이는 ‘앵그리 상하이 버거’ 신메뉴를 오는 1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메뉴는 기존 맥도날드의 인기 제품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운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상하이 치킨 패티에 아삭한 적양파와 ‘앵그리 핫 소스’를 추가해 강력하고 화끈한 매운 맛을 경험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메뉴에는 총 4가지 레벨의 매운 맛이 소개될 예정이며 앵그리 핫 소스를 자유롭게 추가해 취향에 따라 보통 매운 맛부터 극한의 매운 맛까지 도전할 수 있다.


KFC는 지난 4월 타바스코와 컬래버래이션을 통한 '타바스코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타바스코 치킨'은 KFC만의 노하우로 조리된 국내산 닭에 파프리카 원료가 첨가된 튀김옷과 특제 파우더, 쌀가루 등을 첨가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에 타바스코 소스를 더해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타바스코 버거’는 타바스코 치킨 필렛과 레드번의 조합이 인상적인 새로운 스타일의 버거로 토마토, 양상추 등 신선한 재료와 스파이시 소스가 풍성하게 어우러져 입 안 가득 강렬한 매콤한 풍미를 선사한다.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족발은 화끈한 맛을 자랑하는 ‘불닭발’과 ‘낙지볶음’을 내놨다. 불닭발은 알싸한 소스에 콜라겐이 풍부한 닭발을 볶아낸 별미 메뉴로 닭발의 쫀득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이 특징이다. 낙지볶음은 탱글탱글한 낙지를 얼큰한 소스로 양념해 매콤하면서 고소한 낙지의 맛이 일품이다. 또한 사이드메뉴 주문 시, 김 가루를 얹은 고슬고슬한 밥을 함께 제공해 고객이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매운 맛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할머니보쌈·족발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매운 맛 메뉴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불닭발’과 ‘낙지볶음’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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