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호가 좋은 프리키커 한 명을 더 찾았다. 최경록(21·상파울리)의 왼발은 날카롭고 예리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초청 친선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온두라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 선발 라인업을 대거 바꿨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나왔다. 최경록도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날개로 뛰었다.
최경록의 왼발이 매서웠다. 그는 코너킥과 프리킥 키커로도 활약했고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꺾어서 왼발로 슈팅, 왼발 크로스를 올리면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
최경록은 전반 2분 만에 왼발로 감아차는 코너킥을 정확히 배달해 김현의 머리를 노려봤지만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진짜 활약은 이후부터였다. 전반 8분에는 김현이 내준 공을 잡아서 강하게 때리지 않고 정확성에 신경을 쓴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24분에는 왼발 코너킥이 온두라스 수비를 흔들었다. 골대 왼쪽편을 노리고 날아온 공은 김민태의 머리를 거쳐 골문 왼쪽 사각지대로 향했다. 온두라스는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9분에는 최경록이 프리킥 시도 후 수비수 벽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도 골문 왼쪽 부근, 수비수가 막기 어려운 곳으로 연결됐다.
후반전에도 최경록은 종횡무진 움직였다. 후반전이 되면서 신태용 감독은 왼쪽 라인 멤버를 바꿨지만 최경록이 있는 오른쪽을 그대로 갔다. 이날 활약이 좋았다는 방증이다. 바로 뒤에 서는 오른쪽 수비 박동진과의 연계 플레이도 잘해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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