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이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1970에서 2000으로 전망하며 하락요인으로 중국 위안화 추가 약세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꼽았다.
4일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까지 미국 제조업 PMI가 3개월 연속 경기확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미국 제조업 PMI는 51.3으로 예상치 50.4를 상회했다. 비용지불지수는 63.9로 전월치 59.0을 크게 웃돌았고 고용지수는 49.2로 유지됐다.
다만 오는 15일 미국 FOMC 이후에는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연구원은 "달러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의 경우 달러 약세 기조는 유가의 하방경직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향조정되고 있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코스피의 상승요인으로 지목했다. 1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25조6000억원으로 현재 분기별 순이익 예상치는 2분기 24조9000억원, 3분기 25조2000억원, 4분기 22조4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하겠지만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유틸리티, 산업재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 2분기 순이익이 한 달전보다 상향조정되고 있는 OCI, LG생명과학, 한화테크윈 등은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경기 지표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고 2분기 실적 예상치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력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6월에는 OPEC 회의를 비롯해 14일 중국 A주 MSCI EM 인덱스 편입 여부 발표, 14~15일 미국 FOMC, 23일 브렉시트 등 확인해야할 이벤트가 많은 상황"이라며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감안해 소재, 산업재, 은행 등의 경기민감주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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