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지문, 사설학원 강의 내용대로 출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2일 전국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험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3일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와 관련된 문제 유출 의혹을 사전에 제보받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모의평가 국어 영역 지문 중 모 학원의 강사가 강의 중에 말한 내용의 지문이 여럿 출제됐기 때문이다.
이 강사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현대시와 고전시가, 현대소설 등에서 특정 작품이 출제된다고 말했는데 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됐다.
또 이 강사가 중세국어에서 비(非) 문학 지문이 나온다고 말한 내용대로 중세국어에서는 문법 영역 지문이 나왔다.
해당 강사가 말한 내용을 받아 적은 노트 사진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제기되자 평가원은 진상 조사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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