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8.89포인트(0.27%) 상승한 1만7838.56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5.93포인트(0.28%) 올라 2105.2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9.11포인트(0.39%) 상승한 4971.3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을 앞두고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회복하고 헬스케어주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주요지수들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S&P500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100선을 돌파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내일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개별종목 중 존슨 앤 존슨은 1.52%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앞서 존슨앤존슨이 OGX 샴푸 브랜드로 유명한 생활용품업체 보그 인터내셔널을 33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대형 정유업체 쉐브론은 OPEC 감산합의 실패 여파로 0.59% 하락했다. 애플 주가도 0.75%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한편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던 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상한 설정 합의에 실패했다.
회원국들은 전세계 석유 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회원국들의 감산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올해 금수 해제조치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이란은 감산 합의가 회원국에 이익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 무함마드 바르킨도 전 OPEC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센트(0.3%) 오른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장중 17센트(0.34%) 높은 배럴당 49.8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편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재융자 금리를 0%로 동결했다.
다른 두 개의 정책금리인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 0.25%로 동결했다. 자산 매입 규모도 월 800억유로로 동결했다.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부양 조치를 쏟아낸 후 ECB는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ECB는 3월 통화정책회의 당시 양적완화 매입 대상 자산을 회사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오는 8일부터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수개월간 매우 낮거나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주일간 집계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직전 주 26만8000건보다 1000건 줄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적어 고용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더 양호함을 보여줬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업자 수는 3주만에 전주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주일간 집계한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7만2000건을 기록했다. 직전 주에는 216만건이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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