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한 이란 장관은 산유량 제한이 OPEC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산유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 회의에 앞서 산유량을 지금보다 일일 100만배럴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란과 OPEC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은 제재 이전 OPEC 전체 산유량의 14.5%를 차지했는데 5년 안에 이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PEC 산유량을 고려하면 잔가네 장관이 언급한 산유량은 일일 평균 480만배럴이다.
이란은 제재 해제 이후 산유량을 일일 380만 배럴까지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 100만배럴을 더 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이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목표치까지 올리려면 7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 합의될지에 대해선 "오늘 회의는 차기 OPEC 사무총장을 뽑는 게 주요 안건"이라며 "OPEC 회원국별 산유량 할당이 필요하지만, 회의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인용해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제한 합의에 실패했다며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유량 제한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영국 런던 현지시간 오후 1시45분 현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7센트 하락해 배럴당 49.3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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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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