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가 '올-뉴 링컨 컨티넨탈'을 앞세워 국내 럭셔리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일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시장은 럭셔리 대형 차량이 상당히 많이 팔리는 큰 시장"이라며 "그동안에는 국내 럭셔리차 시장을 공략할 마땅한 차종이 없었지만 올-뉴 링컨 컨티넨탈이 출시되면서 럭셔리차 시장 공략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드코리아는 14년만에 돌아온 링컨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올-뉴 링컨 컨티넨탈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정 대표는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링컨 명차로서의 헤리티지에 첨단기능까지 갖춰 링컨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차"라며 "특히 컨티넨탈은 우리나라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 불황으로 위축된 시장상황에서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가세로 링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링컨은 2012년 브랜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4개 모델의 출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올-뉴 컨티넨탈은 링컨 MKZ, MKC, MKX에 이어 그 대미를 장식하는 모델"이라며 "링컨의 신차들이 전 모델들에 비해 판매가 거의 두 배 정도 늘어나는 등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1만358대를 판매해 한국 진출 이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1만대를 돌파했다. 정 대표는 올해도 전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입차 전체가 올해 5~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포드코리아는 상반기 작년 대비 16~1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링컨의 신형 MKZ 그리고 포드의 신형 쿠가 등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입차 전체 성장률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디젤차 논란에 대해 정 대표는 디젤차에 대한 지나친 쏠림에서 균형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디젤차가 핫이슈가 되면서 마치 디젤차가 모든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몰리는 분위기"라며 "자동차 기술이 디젤차의 문제점을 극복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디젤차는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디젤차가 수입차 판매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화됐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이같은 편중상태가 균형있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디젤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드코리아는 이번 디젤차 논란을 통해 위기 속 기회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포드코리아는 유럽과 미국 양쪽에서 차를 들여오는 유일한 브랜드로 유럽 포드의 디젤 3차종은 유럽에서 충분히 명성을 쌓은 라인업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입차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고속 성장을 해온 수입차가 이제부터 안정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수입차가 이제 한국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서비스와 부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사회공헌, 고용창출 등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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