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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성관계 하고 받기로 한 90만원 못 받고 욕설 들어 범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조성호 "성관계 하고 받기로 한 90만원 못 받고 욕설 들어 범행"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 현장검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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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조씨가 밝힌 "나와 부모에 대한 욕설에 격분해 범행했다"는 범행 동기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올 1월 인천의 한 모텔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최씨와 2월26일부터 동거해왔다. 당시 조씨는 최씨에게 성관계 대가로 9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했다. 조씨는 수천만원의 빚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월31일 조씨가 약속한 돈을 요구하자 최씨는 "무슨 엉뚱한 소리냐"며 타박했고, 심한 말다툼이 일어났다. 이에 앙심을 품을 조씨는 살해할 마음을 먹고 다음날인 4월1일 흉기를 구입했다.


범행 당시 조씨는 전날 공장에서 퇴근하면서 들고 온 망치는 냉장고 뒤편에 숨겨놓은 뒤 13일 오전 1시께 최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최씨가 "몸 파는 놈이"라는 등의 욕설을 하자 흉기로 10여 차례 찌른 뒤 망치로 수차례 때려 최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현장 재검토와 주거지 재압수수색, 통합심리분석 등 보강수사를 통해 조씨의 살해동기에 '약속한 돈'이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전했다.


또한 조씨는 기존에 알려졌던 것처럼 무거워서 시신을 토막낸 것이 아니라 살해 직후 시신을 마구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기선)는 조씨를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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