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에 대한 한국 국책은행의 공적 금융지원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일본 국토교통성 홈페이지에 실린 지난달 31일자 보도자료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3∼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조선 분야 회의에서 대우조선 문제를 언급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한국 산업은행 등이 대우조선 등에 거액의 공적 금융지원을 하는데 대해 '세계 단일 시장인 조선업에 공적기관이 지원하는 경우에는 공적 지원에 의한 시장 왜곡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 측이)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국토교통성은 이어 "다음 회의 이후 공적 지원에 의한 시장 왜곡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2000년 산업은행이 채권 1조1700억원을 출자전환함에 따라 국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또 다시 4조2000억원을 대우조선에 지원키로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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