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펼쳐질 이번 모터쇼는 신차 출품과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진다. 또한 부산 시내 곳곳에서 모터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車산업 자존심 부산모터쇼 개막… 신차 46개 공개 = 완성차 업계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미래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고성능 콘셉트카 'RM16'과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G80' 등 3대의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현대 N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아시아 최초로, 제네시스는 뉴욕 콘셉트를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차는 극비에 붙인 세계 최초 공개 모델과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아시아 최초로, 또 친환경 신차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로 신형 SUV QM6를 공개했다. QM6는 강인한 SUV다운 외관에 실내에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동급 모델 중 가장 넓은 뒷좌석 무릎 공간 등 고급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韓시장 이젠 대세… 수입차도 맞불= 해외 업체들도 수입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BMW는 750Li x드라이브 인디비주얼, 740d x드라이브 M 스포츠 패키지, 뉴 M2 쿠페 등 6대의 차량을 코리아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럭셔리 콤팩트 SUV 컨버터블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오는 9월 국내에 출시되며 차량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8020만~9040만원이다.
재규어는 브랜드 81년 역사상 최초의 SUV인 F-PACE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이며 올해 4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르반떼'를 선보였다. 이 밖에 아우디는 R8 V10 플러스 쿠페를, 벤틀리는 고품격 SUV 벤테이가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국내 모터쇼에 처음 출전하면서 월드 프리미어로 신형 유로6(EURO6) 덤프트럭을, 아시아 프리미어로 유로6 중형카고를 각각 선보였다.
◆글로벌 車업계 리더들의 각축장=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더들도 모터쇼를 찾아 자사와 신차홍보에 앞장섰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시험ㆍ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등 글로벌 인재 3인방도 모터쇼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전날 미디어 초청 갈라디너에서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며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의 아시아퍼시픽 지역을 총괄하는 질 노먼 부회장은 "QM6는 대한민국 기흥 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로 대한민국 내수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약 80개국에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SUV"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감축ㆍ배출가스 논란 속 친환경차도 주목=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에 나서고 폭스바겐 등 일부 브랜드의 '디젤게이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도 주목받았다.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도요타의 미라이는 주행 시 이산화탄소나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로 약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650㎞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NX300h와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렉서스는 특히 후륜 구동의 하이브리드 전용 3.5ℓ V6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를 장착,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올 뉴 GS450h'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한국GM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1회 충전 시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9㎞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대 676㎞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로노삼성은 최근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하반기 출시를 앞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전시했다. 트위지는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갈 수 있으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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