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만기·금리 연 4.35%…RBC비율 183.7%로 개선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12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오는 7일 발행한다. 2012년 6월 9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후 4년만에 발행하는 회사채다.
후순위채란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이나 예금자들의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보험업법상 자기자본의 50% 내에서 보완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후순위채의 이자율은 연 4.35%로 만기는 2023년 6월까지 7년이다. 인수자는 ▲NH투자증권 400억원 ▲KB투자증권 380억원 ▲동부증권 250억원 ▲한화투자증권 250억원 순이다.
한화손보는 후순위채 조달금 중 88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대출, 주식, 채권 등 국내 유가증권과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400억원은 오는 9월 만기인 후순위채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RBC(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1분기 말 172.8%에서 183.7%로 올라가게 된다. 손해보험사 평균 RBC비율은 244.4%지만 한화손보는 지난해 말 164.3%, 올해 1분기 말 172.8%에 불과하다.
한화손보는 내년에도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화손보의 후순위채 발행 한도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300억원 가량으로 앞으로 1000억원 가량 발행 한도가 남아있다.
자본확충이 없을 경우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2016년 12월 175.6% ▲2017년 12월 173.1% ▲2018년 12월 166.9% ▲2019년 12월 163.3% 순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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