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카카오내비와 손잡고 방문객 늘린다

앱 사용자 확보·내점 고객 유도 등 장점

이마트 '카카오내비 서비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마트가 모바일 콘텐츠 카카오내비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고객이 카카오 내비 목적지에 이마트를 설정하고면 할인쿠폰 등의 혜택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2일부터 카카오내비와의 협업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SNS(Shopping-specified Navigation Service)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SNS는 카카오내비 이용자가 목적지를 이마트로 설정하고 도착하게 되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마트판 SNS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마찬가지로 쇼핑을 하고자 하는 '사람'과 '점포'를 연결해 준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출시 3개월만에 월 이용자수가 340만명을 넘어서 국내 비통신사 내비게이션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 수와 실제 길찾기 요청 수도 매주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카카오내비의 탄탄한 이용자층이 전국 이마트의 유통망과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고객의 내점을 유도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광역상권 고객에 대한 홍보채널이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카카오내비도 이마트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정기적인 앱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카카오내비에 따르면 매월 수십만명의 이용자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마트를 방문한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목적지 검색순위 TOP3 안에 주기적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검색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이나 나들이 시즌에는 주요 도로나 휴양지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를 검색하는 이용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SNS 서비스의 보급으로 휴가, 나들이 등의 목적을 가지고 점포를 방문해 객단가가 높은 특징을 지닌 ‘목적 구매형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마트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