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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소프트뱅크가 16년만에 처음으로 보유중인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매각키로 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총액은 약 79억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매각절차가 완료될 경우 소프트뱅크 지분은 32%(3월말 기준)에서 28%로 줄어든다.
79억달러 중 5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는 3년 내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되며, 20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에 매각된다. 이밖에도 4억달러, 5억달러어치의 주식이 각각 알리바바 제휴사와 해외 국부펀드에 매각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는 목적은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이다. 조달한 자금은 부채상환과 사업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2000년에 첫 투자를 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첫 매각에 대한 우려로 이날 발표 직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급락했다. 이를 의식해선지 소프트뱅크는 성명서를 통해 "(매각 거래 종료 후에도) 28%의 지분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역시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와 16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해왔으며, 앞으로도 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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