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서울병원은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연구팀이 해부 실습에 사용되는 3D 측두골 모델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측두골은 사람의 머리에서 귀 바로 아래에 자리한 관자뼈 주변으로, 복잡한 귓속 구조물을 피해 안전하게 수술하기 위해선 측두골의 해부학적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측두골 해부학 실습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시신 기증이 적은 탓에 1년에 겨우 1~2차례 정도만 실습이 가능하여 충분한경험을 쌓기가 어렵다.
백정환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 기반의 의료용 3D프린팅 응용SW플랫폼 및 서비스 기술개발’ 과제(경북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CT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해부실습용 3D 측두골 모델을 개발했다.
3D 측두골모델은 실제 사람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측두골내 구조와 수술시 주의가 필요한 혈관과 신경은 물론 뼈의 질감까지 구현했다.
백정환 교수는 “많은 의사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숙련도를 높이면 결국 환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측두골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수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모델들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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