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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7일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왼쪽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에 이상이 발생한 후에도 700m 가량 활주로를 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국토교통성 운수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사고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600m 가량 달리다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후 정지할 때까지 700m를 더 달렸다고 전했다.
활주로 약 600m 지점 부근에 엔진 부품이 집중적으로 흩어져 있었고, 여기서부터 700m 되는 지점까지 비행기 타이어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네다 공항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사고기 기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블랙박스를 분석해 자세한 경위와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엔진 파손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조사에 따르면 화재가 난 엔진 앞부분의 프로펠러 상태의 '팬 블레이드'에 눈에 띄는 손상 흔적이 없었고, 조류 사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위원회는 파손 경위 규명을 위해 엔진 제조사인 미국 프랫앤휘트니 측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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