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도전이 상처만 남긴 채 막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상처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MS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구조조정하면서 1850명을 감원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MS가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핀란드의 HMD 글로벌과 중국 폭스콘에 넘기면서 결정됐다.
MS가 감원에 따라 소요할 자금 9억5000만 달러다. MS는 지난해에도 7800명의 직원을 감원하면서 76억 달러의 자금을 소요했었다. MS가 감원에 따라 소요한 총 비용은 85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MS가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인 70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WSJ는 설명했다.
테리 미어슨 MS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MS는 모바일 폰 비즈니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라며 "MS는 루미아 라인을 발전시켜 훌륭한 새로운 기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대적인 스마트폰 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MS 중역들의 절박한 외침과 달리, MS가 만든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초라하기만 하다.
MS가 만든 다양한 버전의 윈도우 소프트웨어 폰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0.7%다. 지난해 2.5%였으나 그나마도 줄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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