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의 잔인성과 폭력성 등에 대한 질문에 입장을 밝혔다.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언론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이 잔인하다는 지적에 대해 “제 영화 치고는 아주 얌전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이어 “그런 면에서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어차피 고문을 하고, 고문 당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폭력 묘사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 신체 일부 절단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사실 잘린 단면이 보이거나 순간을 클로즈업하는 샷은 없고 소리, 표정으로 넘어갔다”면서 이 정도는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선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자신의 작품에서 늘 잔혹성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한편 오는 6월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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