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국방장관이 다음 달 초 만나 북핵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25일 "6월 3∼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특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상황 공유 및 평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이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제재에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이 항구적 노선이라며 핵보유국임을 공식 선언했다.
따라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열린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본회의에서 '불확실한 시기에 국방정책 결정' 제하의 주제 연설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포함해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 장관은 또 지역 안보 문제 및 테러·재난·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 증대에 따른 안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국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북한의 위협 억제'가 특별 세션의 6개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진다.
한편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안보 전문가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의가 진행돼 '샹그릴라 대화'라는 별칭이 붙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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