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아워크라우드(Ourcrowd)'는 세계 최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플랫폼 회사다. 세계 경제의 '변방'인 예루살렘에 있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110개국 1만2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과 자체 자금을 합쳐 2억2000만달러(약 2623억원)를 전 세계 93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3년 미국계 유대인 존 메드베드가 설립한 아워크라우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로는 드물게 '투자 회수(exitㆍ엑시트)' 사례를 갖고 있다. 아워크라우드가 투자한 기업 중 6개의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다른 회사에 매각됐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박'을 냈다.
크라우드펀딩이 창업 생태계의 성장 공식을 바꾸고 있다. 은행, 벤처캐피털 등 금융회사에서 투자를 받은 뒤 일정 궤도에 오르면 IPO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게 기존의 방식이었다. 크라우드펀딩은 개인 투자자의 돈을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머리에서만 머물다 사라질 수도 있는 아이디어가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창업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성장 사다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개인 투자자와 '제2의 구글'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곳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이다.
전 세계 크라우드펀딩시장은 지난해 344억달러(약 4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초 발간된 '유엔(UN)미래보고서 2050'은 크라우드펀딩시장이 주식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흐름을 좇아서 한국에서도 지난 1월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됐다.
아시아경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와 이들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 비결을 분석해 소개하는 10회 시리즈를 시작한다.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은 4월부터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6개 나라에 있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기업을 방문했다. 이들 6개 나라는 한국보다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규가 먼저 도입됐다.
<특별취재팀>
샌프란시스코·밴쿠버=황진영 차장 young@asiae.co.kr
밀라노·베르가모(이탈리아)=임철영 기자
예루살렘·텔아비브·싱가포르=권해영 기자
런던·케임브리지=최서연 기자
(이상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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