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 현안을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벳쇼 대사와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 내용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지만,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갔는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벳쇼 대사는 앞서 이뤄진 야당 대표들 간의 만남에서는 양국 간 위안부 합의를 놓고 논의를 한 바 있다. 일본대사와의 만남에서 야당 대표들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발언을 놓고 큰 논란이 벌어진 바 있어 이날 정 원내대표와 벳쇼 대사 사이의 발언 수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벳쇼 대사는 지난달 26일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서 "위안부 문제는 합의를 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며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수용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 벳쇼 대사를 만나 "새롭게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를 고려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작년 연말에 한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룬 합의는 원천적으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벳쇼 대사는 "양국 정부가 최대한 노력해 지혜를 모은 결과 그런 합의가 도출된 것"이라며 "서로 성실하게 합의를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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