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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20대 국회 개원 앞두고 극적 봉합…전대 8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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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비대위원장 선정·당헌당규 개정 놓고 또 다시 충돌 가능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계파 수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당 내홍 수습 방안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4ㆍ13 총선 참패 이후 40일 만에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마무리 짓게 됐다. 당내에서는 20대 국회 개원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당지도부가 여전히 꾸려지지 않은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회동은 정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을 이유로 칩거중이지만 당이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정상화 합의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30일 20대 국회 개원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내분 사태가 지속될 경우 당청의 국정 지지도가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 청문회 개최 대상을 확대한 국회법 개정안 공방, 가습기 살균제 피해 논란 확산 등 민감한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는 가운데 당 내홍이 계속될 경우 여권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의 합의는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짓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혁신비대위 출범과 위원장 인선, 당 집단지도체제의 개편, 계파 해체 부분에 합의했는데, 단일성 집단체제로의 변경은 비박계가 주장해오던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개최의 최대 쟁점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전대는 7월말∼8월초에 열릴 공산이 크다.

그동안 비박계는 당 대표에 선출돼도 당권 주자가 많은 친박계가 다수 최고위에 포진할 경우 김 전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으로 흔들리는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이와 함께 계파도 해체하기로 한 것 역시 의미있다는 평가다. 계파 갈등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고 지난 17일에는 전국위원회까지 무산시켰다. 장기적인 과제이긴하지만 계파 수장이 해체를 선언했다는 것만으로도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게 여당의 분위기다.


관심은 향후 과제로 쏠리고 있다. 혁신비대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당내 의견이 어떻게 조율되냐가 최대 관심사다. 계파별로 뭉쳐 서로 다른 인사를 내세울 경우 살얼음판 분위기는 또 다시 깨질 수 있다.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당헌ㆍ당규 개정 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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