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프랑스 정부가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을 압수수색하고 나섰다. 탈세 조사의 일환으로 유럽 각 국의 프랑스의 강경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및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세무당국은 이날 구글 파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6월부터 제기된 구글의 해외 조세 회피에 대한 초동수사 격으로 이뤄졌다.
세무당국은 25명의 데이터 전문가들을 포함해 총 100명의 수사관을 대동하고 구글 파리 본사를 급습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글과 체납 세금에 대한 협상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구글에게 체납 세금 16억 유로를 납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유럽시장에서 올린 매출 전액을 유럽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소재 법인에 귀속시키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절감했다. 2014년 구글은 프랑스에서 2억2540만 유로의 매출을 거뒀지만 500만 유로만을 법인세로 지급한 바 있다.
유럽 각 국은 프랑스의 압수수색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유럽 각 국은 다국적 기업들이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는 등의 방식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3억1800만 유로의 세금을 추징할 수 있었다. 구글도 영국에서 체납 세금 1억3000만 파운드(2253억원)를 내기로 합의했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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