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본 新 소비시장을 가다]스타킹·콘돔·과자·장난감…돈키호테, 산만함이 전략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日 할인매장 돈키호테의 성공전략
제품들 무질서하게 쌓아두는 MD
두 사람 지나가기에도 좁은 통로
'저렴·다양한 제품 판매' 홍보 효과


[일본 新 소비시장을 가다]스타킹·콘돔·과자·장난감…돈키호테, 산만함이 전략 돈키호테 매장 내부 모습
AD

[도쿄(일본)=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에서 츠타야 서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유통채널을 꼽는다면 단연 '돈키호테'다. 한적한 힐링의 장소로 츠타야가 유명세를 탔다면, 일본의 대형 할인판매점 돈키호테는 의도적인 산만함과 복잡함이 무기다.


츠타야의 '경계없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면 돈키호테는 일본 내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품목을 쌓아두고 판매한다는 의미에서 경계가 무의미했다. 돈키호테 긴자점 1층에는 스타킹 옆에 콘돔이, 그 안쪽에는 장난감이, 다른 쪽 벽면에는 기능성 속옷과 가면이 걸려있었다. 윗층에는 화장품이나 미니 선풍기, 충전기 따위가 쌓여있고 지하에는 카레, 과자, 초콜릿에서 데오드란트를 판다. 여유있게 걸었다가는 양쪽 어깨에 닿은 물건이 우수수 떨어지고, 두 사람은 한꺼번에 통로를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다.

그러나 소위 '싼티'나는 진열과 팝아트는 돈키호테가 내세우는 특장점이다. 사내 컨테스트를 통해 공유된 '높이 쌓기' 노하우도 집약했다. 이 같은 매장 구성은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별도로 홍보하지 않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기 때문. 실적도 좋다. 현지 소비세 인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 최고수익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본 新 소비시장을 가다]스타킹·콘돔·과자·장난감…돈키호테, 산만함이 전략


2015회계연도(2014년7월~2015년6월) 돈키호테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6840억엔, 영업이익은 14% 뛴 391억엔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8% 늘어난 231억엔이었다. 2016회계년도 1분기(2015년 7~9월) 역시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9% 뛰느 1866억엔, 113억엔을 기록했다.


돈키호테는 전국에 30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금 환급이 가능한 사후면세 시설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출의 90% 이상은 내수다. 외국인 매출은 10%에 못미치지만, 향후 전망을 기준으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돈키호테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다. 2014년 10월 1만엔 이상이던 면세 적용 기준이 5000엔으로 낮아지면서 방문객이 늘었고, 돈키호테는 외국인 전용쿠폰 발급, 대응 직원 채용, 배송 서비스 제공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내점을 중심으로 야간 및 24시간 영업을 하고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현지 물가정보가 없는 외국인들이 가서 어떤 제품을 구매해도 소위 '바가지'는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인터넷 상을 통해서 퍼졌다. 돈키호테는 유통시장의 재고 상품을 싼 값에 사입해 주변 상권 대비 낮은 가격대로 물건을 판다. 또한 자체브랜드(PB)를 선보이면서 마진율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돈키호테의 PB 비중은 10% 선이며, 내년에는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본국으로 돌아가 나눠 줄 선물이나 매니악한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은 관광객에게도 돈키호테는 최적의 쇼핑몰이다. 일본식 교복, 세라복 같은 코스튬 제품부터 킷캣 녹차맛, 동전파스, 휴족시간(족부용 피로회복 파스), 시세이도 퍼펙트휩(클렌징폼), 산토리 과일주 등 관광객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선물용 제품도 모두 갖췄다.


고가 라인업도 구비돼 있는데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을 대상으로 한 시계 상품군이 강하다. 작년 중국 국경절(10월1일~7일)에는 200만엔(약 2200만원)에 달하는 오데마 피게 손목시계를 심야 시간에 현찰로 구매해 간 중국인 고객도 있었다.




도쿄(일본)=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