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허인회(29ㆍ군국체육부대)가 캐디 없이 홀인원을 작성했다는데….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다. 캐디가 오지 않는 황당한 일이 생겼다. 갑자기 캐디를 구할 수 없게 된 허인회는 직접 멜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고민했고, 결국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유틸리티, 5, 7, 9번 아이언, 58도 웨지, 퍼터까지 8개의 클럽만 챙겼다. 공은 3개, 물병은 넣지도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번홀(파5) 더블보기로 '노캐디'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후반 1, 3, 5~7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8번홀(파3) 홀인원이 백미다. "190~200야드 정도 됐는데 6번 아이언이 없어 5번 아이언을 짧게 잡았다"고 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작성했다는 게 놀랍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면서 "캐디부터 구해야 한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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