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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와 박효원의 리턴매치 "현역 vs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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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투어 2016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서 재격돌, 강경남과 이동민, 이태희 등 총출동

허인회와 박효원의 리턴매치 "현역 vs 예비역" 허인회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코리언투어 역사상 최초의 현역 군인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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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목표는 우승이지 말입니다."

대한민국 육군 상병 허인회(29)가 출동했다. 21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158야드)에서 개막하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타이틀방어를 위해서다. 이 대회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5시즌 개막전이다. 지난해 11월 초 투어챔피언십 이후 거의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일본과 태국 등에서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이 모두 집결한 이유다.


허인회가 바로 지난해 '군풍'의 주역이다. 당시 군기가 바짝 든 일병의 모습으로 매 라운드 파이팅이 넘쳤고, 경기를 마칠 때마다 거수경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4년 12월에 입대했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그 해 10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행운이 따랐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4언더파를 몰아쳐 박효원(29)과 동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 어느덧 1년이 지나 지금은 상병이 됐고, 6월에는 병장으로 진급한다. 오는 9월7일이 전역 예정일이다. 코리언투어 역사상 최초로 현역 군인의 2연패라는 화두가 탄생한 배경이다. "어차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인회와 박효원의 리턴매치 "현역 vs 예비역" 박효원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지난해 연장 패배의 설욕전에 나선다.


2011년 9월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박효원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설욕전'이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예약했다가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3오버파를 치는 예상 밖의 난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허인회가 군인 신분이라 우승상금 8000만원은 차지했지만 오히려 자존심이 상하는 아픔으로 남았다.


박효원 역시 "처음에는 너무 분해서 화가 났다"고 했다. 2014년 3위, 지난해 준우승 등 매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박효원은 면서 "결과적으로 쇼트게임이 부족해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그린 주변의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막 군 복무를 마친 또 다른 예비역 강경남(33)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13년 10월 한국오픈 이후 2년6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2014년 챔프 이동민(31ㆍ바이네르)과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이태희(32ㆍOK저축은행)가 우승후보 목록에 있다. 이태희에게는 2002년과 2003년 최경주(46ㆍSK텔레콤) 이후 13년 만의 대상 2연패라는 진기록이 욕심나는 시점이다.


올해부터는 특히 대상 보너스가 1억원이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14일 시즌 종료 직후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을 주는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장타자들이 '복병'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등극한 김대현(28ㆍ캘러웨이)을 비롯해 2012년 김봉섭(33), 2013년 김태훈(31), 2014년 허인회, 지난해 마르틴 김(28) 등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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