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 단상]부천시 신세계복합쇼핑몰 유치의 이면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CEO 단상]부천시 신세계복합쇼핑몰 유치의 이면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
AD

부천시가 신세계복합쇼핑몰을 유치하기 위해 시의회의 매각승인을 강행하려 한다. 이미 파주, 이천, 영등포에 자리 잡은 복합쇼핑몰의 영향으로 해당지역 자영업시장이 반토막 매출상태에 빠진 사례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부천시가 재앙의 불씨를 가져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반경 15km 이내의 음식점들은 매출이 79.6%가 증발해버린 사실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2014년 자료는 밝히고 있다. 주거환경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복합쇼핑몰이 생길 경우 이미 교통환경 F등급 상태의 상동지역과 인천 삼산동지역은 교통지옥으로 변모할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자동차 배기가스와 결합한 미세먼지의 주민공격은 심각한 주변 환경의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그럼에도 부천시와 지역정치인들이 시민의 땅을 일방적 요식행위를 거쳐 유통 재벌들에게 넘기려는 태도는 중소상인의 운명과 시민주거환경을 포기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아마도 이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의 발로이거나 지방자치정부가 빠져들기 쉬운 실적주의 또는 시의 자금 확보를 위한 쉬운 방법 찾기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재벌을 유치해 도시를 개발한다는 논리는 오판이다. 주도권은 이미 유통재벌들의 계획 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2015년 신세계는 유통산업확대를 위해 3조5000억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수순을 전국적으로 밟아나가고 있으니 오히려 부천시는 재벌의 유통전략에 포섭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2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중소상인,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시하고 매각을 추진하는 태도는 자치단체를 접수한 다수당의 오만이 아닐 수 없다. 상인회장 몇 명을 설득해 상생협약을 내세우는 태도는 더욱 가관이다.


부천, 부평의 수많은 상점가 상인들, 골목시장, 음식점, 이ㆍ미용 등 서비스업종의 자영업자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눈을 가리고 반대자들의 입을 막겠다는 비열한 자세이다.


더욱 이해하기 힘든 것은 김만수 부천시장과 부천시의회 다수파가 야당인 더민주당이라는 점이다.


더민주당과 대표들은 하나같이 '민생정당'과 '경제민주화'를 당의 정치적 지향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자치정부와 같은 당 시의원들이 유통재벌의 편에 서서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는 정치행위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결국, 더민주당의 '민생정치'와 '경제민주화'는 선거만을 위한 플랜카드용 구호라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정당이든 집권세력이 되면 재벌과 한배를 타는 과거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 본다. 부천 상동에 들어설 '신세계'에 중소상인과 서민들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골목시장, 전통시장, 자영업시장이 파괴되는 '비정한 세계'만이 남을 것이다. 구도심은 공동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재앙은 또 다른 권력이 들어서도 원상복구 되지 않을 것이다. 파괴된 환경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듯이 자본을 등에 진 세력이 민생의 편에 설 수는 없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