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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킴이 참수리고속정 올라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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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킴이 참수리고속정 올라타보니 평택 2함대에 도착하자 서해앞바다가 마음이라도 열어주듯 파도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참수리 고속정을 처음 탑승했지만 낯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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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002년 6월29일.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면서 대한민국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었다. 바로 그 시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던 해군 참수리 357정은 북한군의 기습 공격에 의해 6명의 용사를 잃어야만 했다. 젊은 장병들은 적의 총알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국민들을 지켜냈다. 14년이 지난 16일 평택 2함대 참수리 315정에 승선해 서해 앞바다를 항했다.


전날부터 기상예보는 심상치 않았다. 강풍을 예고한 터라 파도 높이는 2m가 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평택 2함대에 도착하자 서해앞바다가 마음이라도 열어주듯 파도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참수리 고속정을 처음 탑승했지만 낯설지 않았다. 영화 '연평해전'을 통해 익히 눈에 익었기 때문이었다.


해군 관계자가 건네준 두툼한 고속정복과 구명조끼를 입자 출항을 알리는 보순파이프에서 휘파람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구명조끼에는 천안함피격사건이후 보급된 조난자신호장치(RFID)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키처럼 생긴 RFID는 물에 닿는 순간 함정에 신호음을 보내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 해군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속정은 다른 큰 함정과 달리 부두에서 날렵하게 빠져나왔다. 서해 앞바다로 향한 참수리고속정의 뱃머리는 파도에 부딪히기 시작했고 엔진은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서해지킴이 참수리고속정 올라타보니 평택 2함대에 도착하자 서해앞바다가 마음이라도 열어주듯 파도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참수리 고속정을 처음 탑승했지만 낯설지 않았다


서해지킴이 참수리고속정 올라타보니 평택 2함대에 도착하자 서해앞바다가 마음이라도 열어주듯 파도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참수리 고속정을 처음 탑승했지만 낯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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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를 빠져나온 참수리 고속정은 생각과 달리 심하게 흔들리지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평택항은 작은 어선이 많기 때문에 어선들의 길인 '협수로'를 빠져나갈때까지 속도를 내지 않는다"며 "파도높이가 1m이상이면 파도에 하얀색깔을 띄는 백파가 생기고 있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겁을 줬다.


먼 바다에 나갈때 까지 장병들의 임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갑판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고속정 앞머리에는 수병이 깃발로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거나 기상이 좋지 않는 날에는 눈앞에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직접 장병들이 눈으로 확인하고 정장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고속정의 맨 윗층에 올라가 보니 정장이 위치해 있었다. 가장 안전한 곳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장은 가장 높은 곳에서 바람과 파도를 모두 맞고 있었다.


이준호 정장(대위)은 "레이더 등 첨단장비로 주변해역의 함정과 민간어선은 모두 파악이 가능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더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택항을 떠난지 1시간. 17마일 지점에 도착하자 장병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장병들을 쫓아다니다 함정 곳곳에 머리를 부딪히자 안내장교는 "비좁은 고속정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은 필수"라고 말했다.


장병들은 비상조타상황에 돌입했다. 적의 기습으로 조타실에서 배의 움직임을 조종하지 못할 경우 수동으로 배의 방향을 조종해야 했다. 배 뒷부분 지하에 들어가니 3평규모의 공간에는 엔진굉음으로 옆사람의 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헤드폰을 통해 명령을 받고 펌프질을 하듯 배의 방향을 바꿨다. 조타실에서는 전탐장이 북한의 GPS교란공격에 대비해 삼각자와 컴퍼스를 이용해 길을 안내했다. 전탐장은 "7040, 6마일, 320"이라며 위치를 파악하기 바빴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고속정 안에서 점심식사를 했지만 밥은 넘어가지 않았다. 배멀미에 어지러움 증상까지 겹쳐 육지가 마냥 그리웠다. 훈련 6시간만에 평택 2함대 부두에 도착하니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수병들이 대양해군을 이끄는 핵심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해지킴이 참수리고속정 올라타보니 평택 2함대에 도착하자 서해앞바다가 마음이라도 열어주듯 파도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참수리 고속정을 처음 탑승했지만 낯설지 않았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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