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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발목잡힌 건설주.. 업종지수 5월들어 1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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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공사액 추가 부실 우려에 공사계약 해지까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건설주가 구조조정 이슈에 이어 미청구공사액으로 인한 추가 부실 우려와 8000억원 규모 공사계약 해지라는 악재가 잇달아 터지며 고전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는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월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밀렸다. 이달 들어 건설업종의 지수의 낙폭은 11.61%로 철강업종(-11.94%)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건설업종 지수는 잇달아 터진 악재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해운과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이슈가 건설업종으로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감사제(KAM) 조기 적용으로 공정별과 사업부별 미청구공사, 공사손실충당부채 등이 드러나며 투심이 급격하게 냉각됐다. 추가 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다.


동부증권은 건설업종의 1분기 사업보고서 분석을 통해 ▲미청구공사액이 많은 준공 임박 현장에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 ▲미청구공사액과 미수금이 없어도 앞으로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 ▲미청구공사액과 미수금 충액이 기존 매출액의 30%가 넘는 현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액은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조1400억원, 1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액 역시 각각 1조6000억원, 1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건설사들의 미청구공사액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준공이 임박한 현장에 미청구공사액이 많다는 것을 발주처와 협의할 것이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미청구공사액이 없어도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알려져 있지 않던 공사에서의 손실이 2017년 이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공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공사 진행률 98% 이상인 현장의 미청구 공사 금액이 큰 경우를 비롯해 원가율 100%이상의 현장에 미청구 공사가 발생하거나, 공사기간이 지연되면서 미청구 공사가 증가할 때 미청구공사 채권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25개 공사 중 14곳에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는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해외였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삼성물산의 공사계약 취소 소식에 또 한 번 얼어붙었다. 삼성물산은 18일 카타르 철도공사(Qatar Railways Company)와 2013년 맺은 7934억원 규모의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주가는 공사계약 취소 소식으로 다음날인 19일 4%이상 하락, 52주 신저가인 11만70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가인 16만500원 대비 30%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날 현대건설과 GS건설 역시 각각 5.20%, 4.27% 낙폭을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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