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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전체 선주 대상 컨콜 취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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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이 19일로 예정됐던 전체 해외 선주 대상 컨퍼런스콜을 취소했다.


19일 현대상선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이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전체 해외 선사들과 진행하려고 했던 컨퍼런스콜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마감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전날 열린 해외 컨테이너 선사와의 최종 협상이 난항을 겪자,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권단과 현대상선이 협상을 강대강 국면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의 해외 선주는 총 22곳으로 이 중 5개 선사가 빌려주는 컨테이너선이 현대상선 전체 매출액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날 협상은 전체 용선료 협상의 키를 쥐고 있었다.


현대상선 측에서는 전날 협상에서 던질 수 있는 모든 패를 던진 만큼, 이제 해외 선사들의 최후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회사의 자구노력과 해외 선주들의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의 채무재조정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성공할 수 있는 구조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전날 직접 협상에 참석해 용선료 인하에 대한 보상으로 인하분의 절반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을 향후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시에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도 전달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날 컨테이너선 선사와의 협상을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철회 또는 연장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마감시한이 다음주로 늦춰지면서 마무리 성격으로 예정됐던 이날 컨콜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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